도 아니고, 어차피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

도 아니고, 어차피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



자제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. 분노가 숨겨진 힘을 이끌어내 주긴 하지만 그 대신 냉철한 이성을 빼앗아간다. 그렇게 되면 막무가내 공격 밖에 하지 못한다. 그래서 나는 싸우는 중에는 최대한 감정을 죽여왔다. 그런데의외로 감정이란 기폭제의 도움을 받아 싸우는 것도 재미있었다. 상대의 공포에 질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. 냉정하게 생각해서 싸우면 상대를

정직한 사람으로 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며 언제나 신의 뜻을 따라 살아왔다. 당연히 이는 내 생각이 아니라 세상의 평가였다. 잠시 후 에릭은 프란시아 대신관과 함께 돌아왔고, 대신관이 들어오자 사람들은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. 라디폰 공작도 그에게 정중하게 인사말을 건넸다. "프란시아 대신관님, 이렇게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" "아니오. 이는 신의 뜻이기도 하니 말이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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